제일전기공업이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5000원~1만7000원) 최상단인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일전기공업은 지난 10~11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 1196.21대1을 기록했다. 232만주 모집에 1346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으며,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하는 참여자들도 있었다.
기관들의 참여도가 높았던 이유는 제일전기공업이 스마트홈 글로벌 시장의 성장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돼서다. 회사는 IoT(사물인터넷) 핵심 기술의 고도화를 달성, 이를 스마트배선기구에 접목하고 기술 혁신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IoT 배선기구는 일반 배선기구 대비 15배나 비싸다는 점에서 회사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일전기공업은 미국 최대 고객사 이튼과 허벨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 네트워크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국내 60%, 해외 40%다.
김동욱 제일전기공업 대표는 "회사의 IoT 기술 기반 스마트홈 사업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확보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기관투자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상장 후 신제품 발굴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모 자금은 약 493억원으로, 생산 시설 확대와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제일전기공업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58만주다.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상장 예정일은 26일로,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