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복절 집회엔 '살인자'라더니…방역도 내로남불"

입력 2020-11-13 12:40
수정 2020-11-13 12:42

국민의힘은 1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국면에 노동자·시민단체의 대규모 주말 집회를 허용한 정부를 향해 "방역마저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광복절·개천절 집회 주최자를 '살인자'라고 공개적으로 맹비난했던 청와대가 내일 집회 주최 측에도 같은 말을 할지 궁금하다"며 "현 정권의 이중잣대, 내로남불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권력의 끈이 떨어지고 나면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는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방역마저 내로남불, 국민을 편 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 확산 막는다고 10명 이상 집회 금지하고 서울을 이중삼중 봉쇄한 개천절보다 더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대상에 따라 집회 허가가 오락가락하면 도대체 어떤 국민이 방역 대책을 믿고 따르겠나"고 했다.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도 "개천절에는 광화문 일대가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지역이고, 11월 14일은 청정지역인가 보다"라며 "개천절 반정부 시위대는 '살인자'고 민중대회 시위대는 민주시민인가"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