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는 국내 최초로 인간의 언어로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는 자동발매기 음성 인식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와 한국에서 열차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에게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었다. 공항철도에서 새로 도입한 음성 인식 서비스는 이용객이 자동발매기에 도착역과 인원을 말하면, 음성을 인식하고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외국인 이용이 많은 공항철도의 특성을 반영해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도 사용이 가능하다.
언어별 음성 인식률 향상을 위해 프로그래밍이 안 된 동작도 학습을 통해 실행하도록 하는 ‘머신 러닝’ 기능이 탑재돼 사용하면 할수록 스스로 진화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갖췄다.
음성 인식 자동발매기는 공항철도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역에 이달 12일 각각 두대씩 설치됐다. 이달 13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해 내년 4월 공항철도 14개 전 역사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생활에서 기계 접촉없이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는 음성인식 서비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