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84억원을 들여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 면적 5천443㎡ 규모로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를 준공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준공식은 14일 오전 11시 20분 열린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송 시장, 이 총장,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기관·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준공을 축하할 예정이다.
해수전지는 바닷물 속 소듐(나트륨) 이온을 선택적으로 투과시켜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다.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인 이차전지로 주목받는다.
연구센터는 해수전지 충·방전 과정에서 해수 담수화, 살균, 수소 생산, 이산화탄소 포집 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활용해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될 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한국전력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의 지원을 받아 해수전지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올해 5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 활력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돼 해수전지를 적용한 어구용 부이, 등부표 등 제품 제작과 실증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연구센터는 해수탱크실, 공용장비실, 계면 물리 및 화학연구실, 스마트 에너지 재료연구실, 산학협력실, 나노·마이크로구조 기반 소자연구실 등을 갖춰 앞으로 더 폭넓고 심도 있는 해수전지 연구가 기대된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울산은 최근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로 산업과 기술의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면서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가 우수한 연구를 개발하고 인력을 양성해 울산이 신에너지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해수전지, 이차전지 등 미래형 전지 산업은 울산의 그린 뉴딜을 이끌어갈 중심 산업이 될 것"이라면서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가 친환경 미래로 향하는 여정의 중요한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