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 플랫폼이 신당 창당 의미아냐…야권 끝장토론하자"

입력 2020-11-12 17:04
수정 2020-11-12 17:5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혁신 플랫폼은 정권 교체를 위한 기본 틀을 만들자고 화두를 던진 것"이라며 "일부 언론을 통해 신당창당 한다는 뜻으로 잘못 나왔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마포포럼에서 전현직 국민의힘 의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자로 참여해 "첫걸음을 잘 만들어야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혁신 플랫폼의 논의 시작 방법은 범야권 끝장 토론을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느슨한 연대에서부터 새 당을 만드는 것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며 "혁신 플랫폼의 시간표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아니라 대선을 목표로 모든 계획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집권을 위해서는 결국 야권이 협력하고 힘을 합하는 게 선결 과제이고 정권 교체를 바라는 누구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중도뿐 아니라 합리적인 개혁을 바라는 진보, 민주주의의 회복을 바라는 진보까지도 다 포괄할 수 있는 운동장이 필요하다"며 "그렇게 다 모여야 강고한 정부·여당을 이길 수 있지, 다 포괄하지 않으면 도저히 승산이 없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에 공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해 각각의 혁신·비전·개혁 청사진을 밝히고 공통분모를 찾아 집권 방법을 찾자는 것이다"며 "제1 야당, 중도, 진보까지 다 모여 각자 생각을 얘기하며 접점을 찾아가면 이렇게 모이는 것만으로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고,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귀 기울여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박스권 지지율에서 탈출할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에 대해서는 "둘 다 쉽지 않은 선거인데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굉장히 어렵다"며 "내년 서울시장 보선은 언택트 선거로 (후보자가) 인지도를 올릴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 민주당 지역 조직은 역사상 최고로 서울지역에서 강하고 25명 구청장 중 24명, 대부분의 시의원·구의원이 민주당 소속인데 낮은 재보선 투표율을 감안하면 조직의 힘이 발휘될 확률이 높아 굉장히 힘든 선거가 될 것"이라며 "안심하고 낙관하면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