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아X지승현 '크레바스', 하이라이트 영상이 던진 궁금증 셋

입력 2020-11-12 12:57
수정 2020-11-12 12:59


UHD KBS 드라마스페셜2020 두 번째 작품 '크레바스'가 오는 14일(토) 방송을 3일 앞두고 엑기스만 눌러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장르를 불문하고 디테일한 연기로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 윤세아와 지승현, 그리고 김형묵이 호흡을 맞춰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바. 자연스레 빠져들어 2분이 순삭(순간삭제) 되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크레바스’에 대한 궁금증을 짚어봤다.

#1. 외로운 여자, 윤세아의 선택

잘 나가는 남편과 유학 간 아들, 모자랄 것 없이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여자 수민(윤세아). 하지만 사실 더 이상 여자는 커녕 엄마도 아니라 느끼고 있다. 그런 그녀 앞에 아내를 잃고 괴로워하는 남자 상현(지승현)이 나타난다. 갓난 딸 앞에서 “미안해. 아빠가 엄마 몫까지 다 해줄게”라며 흐느끼는 상현에게 수민은 연민을 느낀다. 문제는 끊임없이 자신을 필요로 하는 그에게 연민 이상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는 것. “내가 다 망쳤어”라며 무너진 상현에게 “내가 있을게”라며 잘못된 관계에 빠져든 그녀의 선택이 어떤 파란을 불어올지 궁금해진다.

#2. 경계에 선 세 남녀 윤세아-지승현-김형묵의 아슬아슬한 관계

하이라이트 영상에 담긴 세 남녀, 수민과 상현 그리고 수민의 남편 진우(김형묵)의 아슬아슬한 관계 역시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목이다. 아내가 음주운전으로 사망 후, 진우의 도움으로 서울에 정착한 상현, 그에게 마음을 빼앗긴 수민, 그리고 아내에게 남자가 생겼다고 의심하기 시작한 진우까지. 세 남녀가 얽혀 있기 대문. 하지만 “내가 마누라 말은 못 믿고 살아도 네 말은 믿고 살잖냐”며 술잔을 기울이는 진우는 아직 수민의 남자가 상현임을 알지 못하는 듯 보인다. 과연 세 남녀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언제, 어떻게 밝혀지게 될까.

#3. '크레바스'의 의미

제목인 ‘크레바스’는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 빙하의 움직임으로 인한 균열이란 의미를 가졌다. 이는 수민과 상현이 삶의 결핍을 채우려 빠져드는 잘못된 관계를 뜻한다. 하이라이트 영상만 봐도, 어딘지 평범한 멜로드라마와 같지 않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빙하처럼 차가운 푸른 색감과 아슬아슬한 세 남녀의 관계는 지난 6일(금) 진행된 '드라마스페셜 2020' 기자 간담회에서 “‘크레바스’는 멜로 스릴러다”라던 유관모 PD의 전언을 떠올리게 한다. 피해가는 것도, 생존하는 것도 어렵다고 알려진 ‘크레바스’, “살아 있는 게 더 끔찍하대. 저기 빠지면 말이야”라는 수민의 대사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한편 UHD KBS 드라마스페셜 2020 두 번째 작품 '크레바스'는 오는 14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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