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낙관주의 '경고'…코스피, 9거래일 만에 하락

입력 2020-11-12 09:16
수정 2020-11-12 09:24

코스피지수가 9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낙관주의에 대한 경고가 나오면서다.

12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44포인트(0.26%) 하락한 2479.4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482.68에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29포인트(0.08%) 하락한 29,397.63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13포인트(0.77%) 오른 3572.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32.57포인트(2.01%) 상승한 11,786.43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로 최근 급락했던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반면 며칠간 강세를 보였던 여행 산업 소비 관련 종목은 백신 낙관주의에 대한 경고가 나오자 약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 된다고 해도 실제 접종까지는 많은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에 시장이 주목했다"며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이날 국내 증시는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기관이 나홀로 1693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30억원, 65억원 매수 우위다.

비대면 관련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1~2% 상승세다. 최근 큰 폭으로 올랐던 항공주는 약세다. 진에어는 전날보다 859원(7.7%) 하락한 1만100원을 기록 중이다.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도 2~8%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오르고 있다. 전날보다 5.25포인트(0.63%) 오른 845.15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186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억원, 56억원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오른 1112.2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