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이르면 올해 안에 풀린다

입력 2020-11-11 14:39
수정 2020-11-11 14:41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항체치료제가 이르면 연내 허가를 받고 풀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 경증 확진자 대상의 임상1상에서 항바이러스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임상2상에서도 합격점을 받을 경우 연내 사용 승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항체치료제는 빠르면 연내에 일정 정도 허가까지 갈 수 있다고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람의 혈액은 적혈구와 백혈구, 혈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혈장에 있는 항체는 체내에서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탐지하고 싸우는 역할을 한다. 항체가 바이러스와 싸우면 백혈구가 달려들어 바이러스를 잡아 먹는다.

혈장치료제가 완치자 혈장을 농축한 방식이라면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와 싸우는 항체를 추출해 치료제를 만드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셀트리온 항체치료제는 현재 임상 2·3상이 진행 중이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임상2상은 연내 종료돼 효과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12월 중 식약처에 조건부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임상 결과로 보면 항치료제를 투입하면 4~5일 내 몸 안 바이러스가 사멸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셀트리온 생산역량이 전 세계 7% 가량으로 최대한 많이 생산하면 150만명에서 200만명 분을 만들 수 있다"며 "10만명분 정도면 국내용으로 충분하기에 나머지는 원하는 나라에 같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아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어서 효과성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엔 이르다는 입장. 손영래 반장은 "아직 임상 2, 3상이 초기단계라 효과성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축적돼야 정확한 분석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평가하기엔 이른 단계"라고 설명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