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환경부와 중국의 생태환경부가 양국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공조를 강화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정책적·기술적 교류 확대를 약속했다.
환경부는 11일 '제2차 한-중 연례 환경장관회의'를 화상회의로 열고,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황 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이 미세먼지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 등 환경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뜻하는 탄소중립을 양국이 올해 각각 선언한 이후 열린 첫 회의로, 미세먼지 농도가 커지는 시기를 앞두고 관련 정책 협의에 나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미세먼지 대응 △기후변화 대응 △국제협력 강화 등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양국은 미세먼지 대응에 대해 한국의 계절관리제(12~3월)와 중국의 추동계대책(10~3월)간 공조를 강화하고, 미세먼지 저감 사업 및 예보 교류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서는 "양국의 앞선 탄소중립 선언을 바탕으로 '그린 뉴딜' 등 기후 위기 대응 협력을 강화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정책 및 기술교류 협의회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5월 중국 쿤밍에서 개최 되는 '제15차 생물 다양성 협약 당사국총회', 내년 상반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제2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등 국제무대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