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가 11일 전남 광양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국내에선 처음으로 LNG 반출입 사업을 시작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우선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천연가스를 들여와 광양 LNG탱크에 저장한 뒤, 중국 일본 등에 되팔 예정이다.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천연가스 반출입업자’ 자격을 취득한 이 회사는 첫 거래처로 일본 미쓰이물산과 계약을 맺고 LNG를 공급하기로 했다.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사업을 계기로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LNG 사업재편을 주요 과제의 하나로 선정해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던 광양 LNG터미널 탱크 5기를 포스코에너지로 넘겼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연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8월에는 국내 민간기업 1호로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자’ 자격을 부여받고 LNG 선박 시운전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총 73만kL의 광양 LNG터미널 1~5호 탱크를 운영 중인 포스코에너지는 20만kL 규모의 6호 탱크를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