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박시연, 있는 그대로의 산모 모습으로 당당히 퇴소

입력 2020-11-10 22:39
수정 2020-11-10 22:41

'산후조리원' 임신으로 인한 체중증가로 카메라를 피했던 박시연이 당당하게 조리원을 퇴소했다.

10일 방송된 tvN '산후조리원'에는 산후비만 산모가 된 한효린(박시연 분)이 기자들 앞에 당당히 섰다. 이날 오현진은 수유실 커튼 뒤에 숨어 있는 발을 봤고 현장에서 붙잡았다. 그는 '국민여신'으로 불리던 대스타 한효린이였다.

한효린은 아기에게 필요한 모유를 훔치려고 했다고 실토했다. 이후 35kg이나 증가하게 된데에 '먹덧'으로 먹지 않으면 울렁거려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효린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마음껏 먹었어요. 먹덧은 아기가 선물한 좋은 핑계인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여배우는 결혼하거나 아기 낳으면 출연료부터 깎여요. 20년을 해온 일이니까 열심히 살 빼서 돌아가고 싶운대 내 자리로. 그런데 돌아갈 수 있을지 자신감이 점점 없어져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회사 내에서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운 처지에 있던 오현진도 한효린의 말에 공감했다. 이후 오현진은 회사 내 회의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았고 오현진은 "이건 아직 날 필요로 한다는 뜻이야"라고 확신하며 한껏 커리어우먼으로 꾸미고 조리원을 나섰다. 하지만 오현진의 등장에 후배들은 "진짜 오실 줄 몰랐다"며 당황했고 오현진은 자리에 무한 위기를 느낌과 동시에 초라한 기분으로 조리원으로 돌아왔다.

조리원 앞에는 한효린이 조리원에 숨어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오현진은 한효린을 감싸는 발언으로 "배우 생활 처음으로 배불리 먹었다고 하더라. 그게 뭔 잘못이냐"라고 소리쳤다. 기자들은 오현진의 목소리를 녹음하며 "불행하다고 했나"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오현진은 더욱 화를 내며 "그만들 좀 해라"라고 말했다.

그때 한효린이 살이 쪄서 산후조리원에 숨어 있다는 기사가 떴다. 산모들은 한효린이 살이 쪘다는 사실을 누군가가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생각했다. 이를 듣게 된 오현진은 "내가 기자들에게 말한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오현진은 한효린을 찾아갔지만 한효린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오현진은 "효린씨를 골탕먹이려던 건 아니었다"라며 "나이 먹고 아이를 낳아서 뇌가 고장이 난 것 같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홀로 이야기했다.

그때 한효린이 문을 열었다. 한효린은 "이제 나가야 하는데 뭘해도 뚱보다"라고 좌절했다. 이에 오현진은 산모들과 힘을 합쳐 한효린에게 화장을 해주고 스타일을 변신시켜주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루다(최리)는 "궁금한 게 있다. 언니가 왜 날씬해보여야 하는 거냐. 몸 풀고 있는 산모가 말라깽이인 게 더 이상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효린은 "다들 애 낳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을거다. 근데 왜 저러냐고 생각할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산모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저마다의 상처에 대해 고백했고 서로 위안을 받았다.

한효린은 산모들의 응원을 받으며 결국 숨김없는 모습으로 아기를 안고 씩씩하게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한효린은 기자들 앞에 섰다. 한효린은 "우울증 아니고 살이 쪘다. 남편은 내가 살쪄도 예쁘다고 안아주다가 디스크가 터져서 병원에 있다. 하나는 약속하겠다. 국민여신은 살에 파묻혔지만 더 넓어진 국민배우가 되어 나타나겠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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