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자신에 대해 '박근혜 가정교사'라고 칭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뜬금없이 왜 토론 내용의 본질과 전혀 무관한 삼천포로 빠지느냐"고 일갈했다.
김 원장은 10일 SNS에 "감성이 이성을 지배하고, 편가르기가 논리를 덮어버리면 건설적 토론을 할수 없다"며 "평정심과 균형감각을 회복하신 후에 의견 교환을 하는것이 유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오전 SNS에서 자신의 기본주택 정책 등을 비판한 김 원장을 향해 "김 교수님의 정체성은 J노믹스 설계자가 아니라 박근혜 경제교사"라며 "김 교수님이 교수한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이 왜 실패했는지, 김 교수님이 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서 이탈했는지 이제 조금 이해가 될 듯 하다"고 날을 세웠다.
김 원장은 지난 9일 SNS에서 "이 지사의 주장을 접할때마다 '이분이 지향하는 경제질서와 체제가 무엇일까'하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정책 비용에 대한 개념이 없는 듯하다"며 "기본주택 제도를 도입하려면 어느 정도의 비용과 증세를 수반할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이 지사는 먼저 답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막연하게 정치적 수사로 주장하지 말고 숫자로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또 토지거래허가제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거래가 이루어지는 토지시장의 범위를 아예 최소한으로 축소하자는 것이냐"며 "그럼 국민들의 거주이전의 자유나 기업들의 영업-공장-물류시설 설치 공간의 선택은 누가 정하게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