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국가정보원 명칭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꾸지 않고 지금의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10일 합의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국정원 명칭 변경 등의 내용을 담은 국정원법 개정안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법안심사에 참여한 한 의원은 “국정원의 명칭을 바꾸지 않기로 여야가 합의했고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가 당장은 국정원의 명칭을 바꿀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법안 논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국정원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관 등 쟁점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당정청은 지난 7월 30일 국정원의 활동 반경을 ‘대외정보’로 한정해 정치 관여를 제한하는 내용의 국정원 개혁안을 발표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