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株들 "美 아마존이 성장 동력"

입력 2020-11-10 17:13
수정 2020-11-11 01:00
미국 아마존을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기업들이 잇달아 증시에 상장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 입점해 물건을 팔거나, 아마존을 직접 고객사로 확보해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중소기업들이다.

다음달 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게이밍 기기 업체 앱코는 지난해 11월 아마존에 입점했다.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이 42억원으로, 지난해 39억원을 넘어섰다. 이것도 ‘아마존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상태에서 이룬 성과라는 설명이다. 오광근 앱코 대표는 “코로나19로 지난 3~5월 중국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아마존에서 제대로 물건을 팔지 못했다”며 “공장이 정상 가동한 3분기부터 아마존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탈모 증상 완화 샴푸로 유명한 TS트릴리온도 올 상반기에 입점한 아마존과 중국 타오바오몰을 통한 성장 전략을 투자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장기영 TS트릴리온 대표는 “현재 5%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코넥스 상장사인 TS트릴리온은 하이제4호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으로 12월 30일 코스닥에 이전 상장한다.

산업용 모바일 단말기 제조사인 포인트모바일은 아마존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아마존이 자사 물류 창고에 포인트모바일이 만든 바코드 스캐너를 쓰기로 하면서다. 강삼권 포인트모바일 대표는 “3년 전 미국 뉴욕의 한 전시회에서 만나 공급 계약을 논의하게 됐다”며 “1년 동안 호환 테스트를 거쳐 2018년부터 소량 납품을 진행했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포인트모바일은 지난 7월 아마존과 8년 동안 최대 2억달러어치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다음달 3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