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상인 협박하고 괴롭히고…길거리 폭력배 1000명 이상 검거

입력 2020-11-10 16:53
수정 2020-11-10 16:55

충북 지역에서 영세 상인 등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고 폭력을 저지른 '길거리 폭력배'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길거리 폭력배'를 특별단속해 560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이 기간 영세상인 등 이웃 주민을 상습적으로 괴롭힌 이들을 중점적으로 적발했다. 그동안 보복이 두려워 신고되지 않은 범죄에 대해 각 경찰서에 신고·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제보를 활성화했으며 단순 폭행 등 경미한 사안도 입체적으로 수사했다.

적발된 범죄 유형을 보면 생활주변 폭력이 4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길거리 폭력 83건, 공무집행방해 51건 등이다. 경찰은 이들 중 9명을 구속하고 35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197명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를 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엔 전남지방경찰청이 '길거리 폭력배'를 특별 단속해 474명을 검거하고 이 중 2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광양에서는 올해 6월부터 10월 초까지 시장에서 소주병을 깨뜨려 위협하고 영세 상인들을 폭행한 남성이 업무방해, 폭행, 재물손괴, 공갈 등 혐의로 구속됐다.

순천에서도 8월부터 9월까지 복지센터나 주점 등을 돌며 행패를 부린 남성이 폭행, 업무방해, 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고질적, 악질적 폭력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지역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