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초과학연구를 지원하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의 수도권통합센터가 인천에 들어설 전망이다. 인천시는 인천을 연구중심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준비해 온 KBSI 수도권통합센터 인천건립에 따른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방재정 투자심사는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등을 심사하는 것. 전체 사업비가 300억원 이상일 경우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거쳐야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내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 승인, 공유재산심의회 심의, 예산 편성 절차 등을 거쳐 2022년 설계에 착수하고 2025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부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 4공구 지식정보산업단지가 검토되고 있다.
KBSI 수도권통합센터는 KBSI의 수도권 내 지역센터들을 통합한 연구 지원기관이다. 바이오·의약, 나노, 환경 분야의 연구 인프라를 집적하는 통합센터라고 할 수 있다. 총 사업비는 456억원이며, 건립비는 국비 40% 지방비 50% 민간 10%로 충당한다.
KBSI는 국가 과학기술 발전의 기반이 되는 기초과학의 연구시설 장비 및 분석과학기술 관련 연구개발, 연구지원 및 공동연구 수행 등 국가 연구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대학이나 기업이 도전하기 어려운 대형 연구 인프라 중심의 중장기 분석 과학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988년 설립됐으며 본원은 대전에 소재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KBSI는 수도권통합센터를 인천에 유치하기 위해 지난 7월 3자간 협력을 도모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유치 계획은 인천시 시정운영계획에 인천판 뉴딜정책의 하나로 포함돼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KBSI 수도권통합센터가 송도에 입주하면 시의 전략 산업인 바이오, 나노, 환경 분야의 연구 인력과 인프라가 집중돼 연구 역량이 강화되고 우수 연구인력의 집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