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09일(13: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림건설이 'A급'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계열사인 고려개발과 합병으로 사업 기반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한국기업평가는 9일 대림건설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부여했다. 현재 BBB+인 기업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대림건설은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돼도 'A급'으로 올라선다.
한국기업평가는 대림건설이 지난 7월 계열사인 고려개발과 합병해 사업 기반 확대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대림건설은 고려개발과 합병을 통해 올 3분기 누적 매출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1조원이었다.
한국기업평가는 "건축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는 단기간 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기적으로는 토목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는 고려개발의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형 확대와 사업 경쟁력 개선으로 사업 기반이 좋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대림건설은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나타내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공사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공공 부문이 30% 안팎의 매출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며 "민간 부문도 분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정비 사업과 기성불사업 비중이 높아 미분양·미입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운전자본부담 확대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