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차단막에 마스크도 썼는데…" 은행원 확진 미스터리

입력 2020-11-09 11:54
수정 2020-11-09 12:22

전남 순천 신한은행 연향동지점 최초 감염원을 밝히기 위해 방역당국이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를 확대한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신한은행 순천 연향동 지점을 중심으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은행직원 4명(광주 517·518, 전남 194·195)과 가족 2명(전남 192·193)에 이어 은행 직원과 접촉한 일반 고객(전남 196)까지 이날 양성이 나와 초비상 상태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 차단에 나서는 한편 최초 감염원을 찾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은행 직원 간 감염으로 코로나19가 확산했다는 사실 외에는 구체적인 발생 원인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연향동 지점 직원 31명 중 타지역 거주자인 15명도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타시도 유입도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최초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관 8명을 투입해 폐쇄회로TV 등을 살펴보며 이들의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과 접촉한 일반 고객까지 감염된 사례가 나옴에 따라 진단검사 대상을 은행 고객 전체로 확대했다.

애초 확진판정 직원과 접촉한 고객만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하려고 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말 차단막까지 설치된 상태에서 은행고객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진단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점 이용고객이 하루 200명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진단검사 대상은 1000여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감염된 은행 고객도 노점상을 하면서 하루 평균 20여 명의 손님들과 접촉해 이들 진단검사 대상도 100여명이 가량으로 점쳐진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