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은 나파모스타트를 피하주사(SC) 서방형 제형으로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의 약효지속성 기술 스마트데포를 적용해 1회 주사로도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혈액 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로 쓰이는 나파모스타트는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의 활용 가능성을 주목받는 상황이다. 그러나 효능 지속 시간이 매우 짧아 24시간 정맥 투여해야 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한계로 현재는 입원이 필요한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만 임상이 시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경구용 제제가 개발돼 국내외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펩트론이 개발한 나파모스타트 지속형 제형은 피하주사 형태다. 동물실험 결과 1회 주사로 약물의 혈중 농도가 3일 이상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투여 용량에 따라 1일 1회 내지 3일 1회의 주사 요법이 가능하며, 1회의 주사만으로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 중이다.
1회 주사형은 코로나19 무증상자를 대상으로도 처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펩트론 관계자는 "약효지속형 기술이 구현된 전용 무균 생산 공장을 갖추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임상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임상 허가를 위한 제반 자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