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올해 말까지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려는 도내 제조업체 300곳에 무상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9일 발표했다.
‘경남형 스마트공장 컨설팅 지원사업’은 개별 기업의 제조환경에 맞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것으로 2018년 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경남테크노파크와 협업해 사업 시행 첫해 83개사, 지난해 230개사를 컨설팅했다.
이 사업은 스마트공장 도입을 검토하고 있거나, 기존에 스마트공장을 도입했지만 시스템을 고도화하려는 업체가 신청할 수 있다.
컨설팅은 두 종류로 기업이 직접 전문 컨설팅 기관을 선택해 진행하는 A트랙과 경남테크노파크 전문가가 현장을 방문해 기업에 맞는 전문위원을 매칭하는 B트랙이 있다.
경남테크노파크는 컨설팅을 위한 전문가단 160여 명을 확보해 시스템 분야뿐만 아니라 공정 및 품질 개선, 구축 후 운영 등 스마트공장과 관련한 전 분야 지원 체제를 갖췄다.
이 사업의 목표는 스마트공장 신규 구축을 위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스마트공장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의 스마트공장 고도화 로드맵까지 수립하는 데 있다.
지난해까지 컨설팅을 받은 기업 중 169개 업체가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공장 고도화사업에 참여한 기업은 42곳이다.
경남 양산에 있는 동진볼트는 2014년 ‘생산현장 디지털화사업’을 통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했지만 도입한 시스템의 사용률이 낮아 지난해 컨설팅을 받았다. 동진볼트는 전문가 상담을 통한 스마트공장 시스템 개선 노력으로 매출과 수주량이 늘어 올해 공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스마트공장 고도화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전지훈 동진볼트 상무는 “경남형 스마트공장 컨설팅 지원사업은 사전 컨설팅뿐만 아니라 사후관리까지 컨설팅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도 관계자는 “기업마다 생산품 및 제조환경이 달라 성공적인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선 기업에 맞는 초기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며 “스마트공장 도입을 고민하고 있는 기업은 경남형 컨설팅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