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는 스마트 제조 혁신도시 기반 조성과 8대 전략 산업 육성을 위해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천안과기원) 설립을 본격화한다고 9일 발표했다. 천안과기원은 ‘과학기술, 창조적 인재, 혁신적 기업이 넘쳐나는 천안시’를 비전으로 과학기술 사업화를 통한 제조업 혁신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2040년까지 200개 혁신기업 발굴·육성, 제조기업 부가가치 향상, 천안 제조벨트 국제화, 지식 기반 조성 등이 목표다. 시는 내년 천안과기원 설립 및 사업 추진 비용 71억5400만원을 확보했다.
천안과기원은 벤처기업 지원 기관인 천안SB플라자에 들어선다. 미래전략 기획센터는 천안 과학기술 미래 예측, 과학기술산업 중장기 전략 수립, 강소연구개발특구 조성 및 과학기술 사업화, 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고도화 등을 총괄한다. 과학기술산업 혁신역량 자원 조사, 정보 교류 플랫폼 ‘E-사이언스’ 시스템도 구축한다. ‘E-사이언스’는 기업·대학, 기술·사람, 기업·투자자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애로 사항을 해결하는 온라인 창구다.
천안과기원 사업관리본부는 산·학·연·관 기술 정보 교류와 기업 및 연구기관 유치를 위한 단계별 지원 전략을 추진한다. 시는 내년 상반기 천안과기원 설립과 함께 공동 연구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기업이 현금·현물을 투자해 연구과제를 주관하고 대학·연구기관이 연구개발을 맡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연구법인은 천안 실현기술 개발 지원, 첨단나노소재·스마트기계 등 8대 전략 산업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신성장 동력 및 정부 과제 발굴 등을 추진한다. 기술혁신 기업에 투자금을 지원하는 과학기술사업화 펀드도 조성한다.
시는 천안과기원을 통해 맞춤형 시제품 제작, 인증·디자인·마케팅, 기술 교육을 지원하는 수요 맞춤형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천안 ‘I-E연구소’도 조직한다. I-E연구소는 천안의 미래 정책과 산업 동향 분석, 기업 수요 분석 및 대안 제시를 수행한다.
박찬종 시 미래전략과장은 “천안과기원은 8대 전략 산업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이끌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산업 창출과 기술 혁신을 통해 스마트제조 혁신도시 천안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