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요양병원 집단감염…코로나 신규 확진 143명

입력 2020-11-08 17:09
수정 2020-11-09 00:43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계속되고 있다. 나흘 만에 100명 아래로 내려갔던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다시 1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7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43명이라고 8일 발표했다. 3일부터 사흘간 100명을 넘어섰던 확진자 수가 6일 89명으로 내려갔지만 이날 다시 100명대로 늘었다. 해외 유입 사례 25명을 제외한 지역 감염 신규 확진자 수는 118명이다. 수도권에서만 해외 유입 사례를 포함해 서울 54명, 경기 25명, 인천 3명으로 총 8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영등포구 부국증권 관련 확진자는 3명이 추가로 나와 총 22명이 됐다.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에서도 격리 중인 8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36명이다.

경기도에선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추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 오산메디컬재활요양병원에선 환자 및 이용자 5명을 포함해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5명이 됐다. 안양 아이사랑어린이집에서도 4명이 더 나와 관련 확진자는 15명이다. 금호노인요양원에서도 코로나19가 퍼져 간병인 및 직원 2명, 환자 및 이용자 2명이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아이사랑어린이집 확진자의 가족이 지인 모임에 참석했다가 금호노인요양원 관련자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도권 독서 모임에서도 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충남 아산에선 격리 중이던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천안 신부동 콜센터 집단감염은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32명으로 늘었다.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에선 격리 중이던 인원 2명이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자로 분류됐다. 경남 창원 제사 모임과 관련해서도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 제사 모임 관련 확진자는 28명이 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마스크 쓰기는 최고의 백신”이라며 “본인과 가족, 이웃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중국행 항공기 탑승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국 정부가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며 “오는 11일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중국행 항공편 탑승객은 국적을 불문하고 탑승 전에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검사를 두 차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