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코로나, 독감, 감기를 한번에

입력 2020-11-08 18:11
수정 2020-11-10 06:35
코로나19와 독감 그리고 감기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기침, 콧물, 가래 같이 주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두통, 몸살, 위장 이상 증상이 생기기도 하고 오한과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세 질환은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각 다른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서로 다른 질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중에서 겨울에 유행하는 질병을 꼽으라면 단연코 ‘독감’이다. 일반적으로 매우 증상이 심해 노약자의 경우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하더라도, 감기와 코로나19는 예방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독감주사는 그해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독감 바이러스를 예측해 사전에 예방접종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예측이 빗나갔을 경우에는 예방 효과가 없어서 그야말로 ‘대유행’이 일어나게 된다. 설사 제대로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하더라도 접종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역시 독감을 앓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러스 종류가 다른 감기와 코로나19는 당연히 예방되지 않는다. 따라서 감기, 독감, 코로나19 등 각각의 바이러스에 상관없이 근본적으로 내 몸의 저항 능력을 키워 어떤 바이러스가 침입하든지 맞서 싸울 수 있는 면역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평소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더덕이나 도라지, 은행 등의 식품을 이용해 보는 것이 좋다. 위장이 약한 사람은 인삼이나 쑥, 둥굴레 등의 식품을 섭취해 보는 것도 좋다. 특히 체온을 높여주면 면역 기능이 향상되기 때문에 더욱 효과가 좋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70%가 장에 살고 있는 것이 밝혀졌으므로, 따뜻한 음식으로 위장을 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병이 이미 진행돼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평소 열성 체질인 사람에게도 적합하지 않으므로 이런 식품을 섭취하기 전에 반드시 주치 한의사와 상담하고 먹기를 권한다.

그리고 이 세 질환 모두 한 번 걸린 뒤 나았다고 하더라도, 면역력이 약하면 다시 걸릴 수 있다는 것도 공통점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주사를 맞았거나 설령 한 번 걸렸다가 회복했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스스로 면역력을 강화시켜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