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내려놓고 모이자"…야권 통합신당 제안한 안철수

입력 2020-11-07 17:12
수정 2020-11-07 17:1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의 혁신 방안 중 하나로 사실상 '야권 통합신당 창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대표는 6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강연 후 비공개 간담회에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야권을 향한) 비호감을 줄일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 방법의 하나가 새로운 플랫폼, 사실 새로운 정당"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안 대표는 이어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서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롭게 모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민의힘, 국민의당 체제를 혁신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 이 정당으로 여권에 맞서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다만 안철수 대표의 이 같은 제안은 아직 구상 차원인 데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여기 호응할지도 미지수다.

안철수 대표는 같은 날 공개 강연에서도 야권에 대한 비호감이 너무 크다며 야권 재편을 위한 '새로운 혁신 플랫폼'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문연대가 아니라 혁신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로 가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2012년 정계에 입문한 이후 새정치연합,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다시 국민의당까지 4개 정당을 창당했다. 다시 통합신당 창당에 나선다면 5번째 창당이 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