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제주포럼은 정부 및 지자체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팬데믹 시대에 맞춰 새롭게 개최됐다.
올해 제주포럼에는 15회에 맞게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세계지도자와 저명인사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제주포럼을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20년간 제주포럼이 동아시아의 대표적 공공 포럼으로 국제적 논의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 또한 제주도민의 치유와 평화의 정신이라고 말하며 ‘연대’와 ‘포용’의 정신을 강조했다.
더불어 “연대와 협력은 코로나를 극복하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세상으로 나아가게끔 할 것”이라며 “이번 제주포럼이 지혜와 경험, 기술을 공유하며 코로나와 기후변화라는 인류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또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유엔사무총장,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즈 컬럼니스트, 자크 아탈리 유럽부흥개발은행 총재 등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운영은 최소화됐지만, 의미 면에서 역대 최대로 진행됐다.
다보스포럼이라고 불리우는 세계경제포럼과 우드로윌슨센터,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참여하게 된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이 제주포럼에서 세션을 개최해 국제포럼으로서 한 단계 더욱 도약했다. 또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도미타 코지 주한 일본 대사 등 동북아 정세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9개국의 주한 대사들이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올해 제주포럼에서 또 한 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제주포럼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청년의 날이다.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청년 사무국이 운영됐으며, 청년이 직접 세션을 기획했다는 점에서 청년의 날이 가진 의미가 깊다.
제주포럼 사무국은 이번 포럼을 통해 제시된 다자협력의 재구성 방안과 새롭게 제시된 ‘인본안보’의 개념이 전 세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공동번영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 밝혔으며, 앞으로도 새롭고 다양한 운영방식과 개념 제시를 통해 세계적인 포럼으로 발전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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