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내일부터 새 거리두기…'방역과 일상 조화' 추구"

입력 2020-11-06 11:09
수정 2020-11-06 11:11

정세균 국무총리(사진)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내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다"면서 "코로나19와의 장기전을 각오하고 매일매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으로 지속가능한 방역체계를 하루속히 안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내일부터는 거리두기 1단계에서도 버스·택시·지하철, 집회·시위 현장, 중점 및 일반관리시설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당초 3단계였던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를 5단계로 세분화하는 내용의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했다. 새 거리두기 체계는 '생활방역'(1단계), '지역유행'(1.5, 2단계), '전국유행'(2.5, 3단계)으로 구분된다. 개편안은 오는 7일부터 시행된다.

정세균 총리는 "이번 거리두기 개편안이 발표된 후 일각에서는 '정부가 경제를 위해 방역을 소홀히 하려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면서 "그러나 단계조정의 요건으로 제시한 확진자 수 기준은 그간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키워 온 우리 역량과 방역시스템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다. 해외 여러 나라의 방역기준도 참고해 현실에 맞게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주부터는 위반 시에 과태료를 부과해 책임성을 한층 강화한다"면서 "생활 속 방역수칙을 더 철저하게 실천하도록 제도화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개편은 '정밀방역'을 통해 우리가 목표로 설정한 대로 '방역과 일상의 조화'를 하루라도 빨리 앞당기기 위한 취지"라고 했다.

또 정세균 총리는 "오늘 하루 동안 초등돌봄 전담사들이 파업에 돌입한다"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학교돌봄이 차질을 빚고, 이로 인해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안전에 문제가 있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맞벌이 학부모님의 큰 불편이 우려된다"면서 "교육부와 각급 교육청, 학교에서는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돌봄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대처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내일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라며 "국민 모두가 자신보다 더 어려운 분들을 돌아보고 온정의 손길을 내밀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