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들이 이효리,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이번에는 블랙핑크에게 공격을 가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 3일 웹 예능 '24/365 with BLACKPINK' 예고편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멤버들은 에버랜드를 찾아 아기 판다를 만났다.
이를 두고 중국 인터넷 매체 시나신문은 웨이보 게시글을 통해 "블랙핑크 멤버들이 메이크업을 한 상태로 생후 100일 된 아기 판다를 안고 접촉했다"며 "중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상업적인 판다 접촉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곧바로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으로 이어졌다. 국보인 판다를 장갑도 착용하지 않은 채로 만졌다는 지적이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판다를 불법 훼손한 행위를 즉각 사과하라며 블랙핑크와 한국 정부기관 에버랜드 등을 태그했다. 더불어 판다를 돌려줄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블랙핑크 멤버들은 장갑을 끼고 출산한 엄마 판다를 위한 특식을 준비하는가 하면, 전문 사육사의 안내에 따라 철창 너머의 아빠 판다에게 손짓을 하며 건강검진을 한다. 아기 판다와 만날 때에는 마스크에 장갑까지 착용했으며 조심스럽게 아기 판다를 품에 안는다.
중국 네티즌들이 한국 연예인들의 행동이나 발언을 문제 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이효리가 MBC '놀면 뭐하니?'에서 환불원정대의 활동명을 정하던 중 "중국 이름으로 할까요? 글로벌하게 나갈 수 있으니까 마오 어때요"라고 말한 것을 두고 마오쩌둥 초대 국가주석을 비하했다고 확대 해석하며 이효리의 SNS를 악성 댓글로 도배한 사례가 있었다.
또 방탄소년단이 한·미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밴플리트상을 받은 후 전한 수상 소감을 트집잡기도 했다. 당시 RM은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 여성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중국은 RM의 발언이 6·25 당시 중국군의 희생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중국 내 물류업체들이 방탄소년단 관련 제품 배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논란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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