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샴푸를 앞세워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겠습니다.”
장기영 TS트릴리온 대표(사진)는 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국내외 마케팅 인력을 확충하고 해외 판매 채널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스팩 합병을 거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2007년 설립된 TS트릴리온은 탈모 샴푸 전문회사다. 주력 제품은 ‘손흥민 샴푸’로 잘 알려진 TS샴푸다. 2014년 GS홈쇼핑을 통해 출시했으며 판매 채널을 백화점,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면세점 등으로 확대했다. 이 회사는 중국을 필두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중국 상하이 둥팡홈쇼핑에서 TS샴푸를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상하이 국제미용박람회에 참가했다.
장 대표는 “중국은 탈모인이 2억4000만 명에 달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중동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히잡 문화와 더운 기후 때문에 두피 문제가 많이 일어나 기능성 샴푸 수요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TS트릴리온은 상장으로 조달한 공모 자금을 특허 성분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샴푸 외에 흑채, 헤어왁스, 마스크 등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염색약, 에센스 등 헤어케어 제품과 치약 등 생활용품, 방역제품인 TSG 제품군도 개발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도 준비하고 있다. 장 대표는 “건강생활 전문 브랜드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17년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 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054억원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05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0%가량 늘었다. 올해 영업이익 목표는 67억원이다. 하이제4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다음달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합병 비율은 1 대 1.2230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이며, 합병 기일은 다음달 15일이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