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정 "'애비규환' 스크린 데뷔작으로 최고의 선택" (인터뷰)

입력 2020-11-05 11:51
수정 2020-11-05 11:53

배우 정수정이 스크린 데뷔작 '애비규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정수정)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5일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 만난 정수정은 "스크린 데뷔작으로 최고의 선택인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첫 영화이긴 하지만 의미부여를 크게 하진 않았다. 연기를 해왔고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임산부 캐릭터는 처음엔 좀 놀랐고 부담도 됐지만 대본을 읽고 나서 한번에 오케이 했다. 촬영하면서도 하나도 걱정이 안됐다"고 말했다.


아이돌 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한 정수정은 2010년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으로 연기에 도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어 현재 방송 중인 OCN '써치'에 출연 중이다.

'애비규환'으로 영화에 데뷔하게 된 정수정은 누구에게도 주눅들지 않고, 무엇이든 알아서 해내는 똑 부러진 대학생 ‘토일’이라는 캐릭터로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정수정은 "토일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요즘 여성을 대변하고 공감하는 느낌이 들었다. 부모님들 또한 이 영화를 보시면 그 나이에 맞게 공감하실 것 같다. 코미디도 있고, 그런 부분들이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참상’이라는 의미의 사자성어 아비규환(阿鼻叫喚)을 살짝 비튼 '애비규환'은 함께 살았지만 아직도 어색한 현아빠와 철없는 친아빠, 여기에 집 나간 예비 아빠까지 ‘토일’의 골치 아픈 첩첩산중 가족사를 진지하고 심각하게 그려내는 대신 재기발랄하고 경쾌한 코미디로 풀어내며 긍정적인 에너지 뿜어낸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주고받는 말맛 넘치는 대사들과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빠른 속도감과 높은 몰입감을 높인다. 오는 12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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