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남주혁도 입은 '뽀글이'의 진화…MZ족 선택은 '양면'

입력 2020-11-05 10:48
수정 2020-11-05 10:50

'뽀글이'로 불리는 플리스(fleece)가 올해도 대세로 인증됐다. 올해는 특히 양면 착용이 가능해 오피스룩부터 일상생활까지 잘 어울리는 '리버시블' 제품이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다.

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에 입점한 올해 가을·겨울 상품 중 아웃도어와 영 캐주얼 장르의 플리스 제품 비중이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었다.

플리스는 폴리에스테르 계열의 직물로 표면을 양털과 같이 복슬복슬하게 만들어 보온성이 뛰어난 소재로, 해당 소재로 만든 옷도 통칭한다. 재킷부터 담요, 모자 등 액세서리까지 널리 활용되고 있다.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나고 관리가 편리해 매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코트처럼 허벅지까지 길게 내려오는 기장의 제품이나 인기 캐릭터 접목 디자인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양면으로 입을 수 있는 리버시블 제품도 인기다. 리버시블 제품의 경우 전년보다 30% 가량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유행에 민감한 10~20 고객들이 찾는 영 캐주얼 장르의 경우 양면 플리스 비중을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리는 등 관련 제품이 대세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플리스를 앞세우며 아웃도어 장르의 매출도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의 아웃도어 장르 매출은 10월 한 달간 2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몽클레르 등 프리미엄 패딩의 신장률(23.8%)을 웃도는 수치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에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와 협업해 양면으로 입을 수 있는 플리스 소재의 리버시블 재킷을 출시했다. 플리스와 바람막이가 별도로 분리 가능해 두 가지의 아우터를 한 번에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침체된 패션 장르 최근 기능성 아우터(겉옷)를 중심으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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