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안갯속'인 가운데 최종 개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4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우편투표 집계에 시간이 소요돼 적어도 이번 주 동안에는 승부 결과를 알기 힘든 상태가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 개표될 수백만 표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투표용지는 선거일 후 며칠 동안 집계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선거 개표 과정이 이번 주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현재 북부 '러스트벨트' 3개 경합주인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막바지 표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들 3개 주는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보였지만 바이든 후보가 맹추격하거나 추월한 상태다.
WP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경우 (개표 집계가) 며칠 또는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면서 "올해는 전례 없는 수준의 우편투표로 인해 집계 지연이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각 주는 우편투표와 임시투표(선거인명부에 없는 유권자가 투표소에 나올 경우 일단 투표하고 나중에 투표권 여부를 가리는 것) 용지를 처리하기 위해 자체 법률을 정해놓았지만, 거의 모든 주가 개표를 마칠 때까지 적어도 1주일은 남아있다고 WP는 설명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아직 승자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는 대선일(3일)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는 사흘 뒤인 6일까지 도착하면 유효한 것으로 인정한다. 네바다주는 10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12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를 인정, 개표에 포함한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은 주 의회가 우편투표 개표를 조기에 처리하지 못하도록 해 다른 주보다 집계에 훨씬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