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혼전 양상을 보이다 트럼프 우세 분위기로 바뀌면서 4일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원·달러 환율은 오름폭이 크게 줄었으며 주가는 상승폭이 커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원80전 내린 달러당 1128원30전에 출발했다. 바이든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와서다. 하지만 초접전으로 예측 불허라는 진단이 나오자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로 바뀌었다. 대선 불복으로 일대 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뉴스가 나오자 한때 달러당 1148원대까지 치솟았다.
오후 들어 트럼프 우세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였다. 원·달러 환율은 3원60전 오른 달러당 1137원70전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단은 달러당 1126원30전, 상단은 1148원으로 진폭이 22원에 육박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장엔 강보합 수준이었지만 오후장 들어 상승폭이 커지며 14.01포인트(0.6%) 오른 2357.32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8.51포인트(1.04%) 상승한 826.97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도 한국 증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99.75포인트(1.72%) 상승한 23,695.23에, 대만 자취안지수는 131.89포인트(1.04%) 오른 12,867.9에 마쳤다.
김익환/박의명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