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올라탄 슈피겐코리아, 사상 최고 실적

입력 2020-11-04 17:02
수정 2020-11-05 00:53
롯데정밀화학이 올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반면 슈피겐코리아, 엑시콘 등은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3167억원에 영업이익 259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고, 영업이익은 49.6% 감소했다. 순이익은 241억원으로 같은 기간 50.5% 줄었다. 전방산업 수요가 일부 회복되며 매출은 2분기보다 늘었지만, 염소 계열 제품의 국제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셀룰로스 계열 제품은 안정적인 글로벌 시장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슈피겐코리아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3분기 매출은 1443억원,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8.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8.4%로 2015년 이후 5년 만에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슈피겐코리아는 코로나 시대에 맞춰 아마존 등을 통해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면서 수익성과 성장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진출한 인도 시장에서 케이스 부문 1위를 차지한 게 호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업체인 엑시콘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메모리반도체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이미지센서(CIS) 등의 테스터 장비를 제작하는 회사다.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사다. 삼성전자가 낸드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SSD 테스터 매출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3분기 영업이익(71억원)이 흑자 전환을 이뤘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