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시크릿넘버(SECRET NUMBER)가 글로벌 성장세에 힘입어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 이들은 신곡 '갓 댓 붐'의 강한 중독성과 강렬해진 퍼포먼스를 자신하며 '불꽃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했다.
시크릿넘버(진희, 레아, 수담, 디타, 데니스)는 4일 오후 두 번째 싱글 '갓 댓 붐(Got That Boom)' 발매 기념 온·오프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갓 댓 붐'은 지난 5월 발매한 데뷔 싱글 '후 디스?(Who Dis?)' 이후 약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이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동명의 타이틀곡 '갓 댓 붐'을 비롯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프라이버시(PRIVACY)까지 총 두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갓 댓 붐'은 EDM, 하우스, 힙합 등 여러 가지 장르의 요소를 적절하게 녹여낸 댄스팝 장르의 노래다. 팝아티스트 닥터 드레, 데이비드 게타, 타이가, 디플로, 키샤 콜, 시애라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아티스트와 작업한 작곡가 프랜키(francci)와 전작 '후 디스?'를 프로듀싱했던 국내 작곡가 샤크(Shark)가 힘을 실어 완성도를 높였다.
귀엽고 당찬 매력이 인상적이었던 데뷔곡 '후 디스?'때보다 강렬하고 파워풀해진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데니스는 '갓 댓 붐'에 대해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 붐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담은 "시크릿넘버가 세상의 붐을 일으키겠다는 당찬 포부도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갓 댓 붐' 첫인상에 모두 만족감을 표했다. 디타는 "듣자마자 '이거다!', '타이틀곡 할 만한 노래다'고 생각했다. 중독성이 강하다"고 말했고, 진희도 "처음 들었을 때 자꾸 맴돌아서 화장실 가면서도 불렀던 기억이 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레아는 "나중에 우리끼리 얘기를 해보니 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같이 즐길 수 있는 노래라 좋다고 생각했다. 이 곡 말고도 후보가 있긴 했지만 만장일치로 '갓 댓 붐'이었다. '붐을 일으키자'고 말했다"며 미소 지었다.
특히 레아는 "퍼포먼스가 강렬하고 에너지 넘친다. 그래서 운동도 열심히 했다"면서 "복근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해서 복근을 만들었다. 근데 보여드리지 못했다. 없어지기 전에 보여드리고 싶다. '커밍순'"이라며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진희는 '갓 댓 붐' 랩 파트를 작사했다. 작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묻자 진희는 "대표님이 댄스브레이크 구간에 랩을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한번 써봤는데 좋다고 해 바로 내 이름이 앨범에 실리게 됐다. 작사·작곡은 시간이 날 때마다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진희는 "'갓 댓 붐'이 중독성이 아주 강해서 수험생 분들은 살짝 조심하셔야 할 것 같다. 수능 금지곡 예약이다"고 유쾌하게 전했다.
지난 5월 데뷔한 시크릿넘버는 신인답지 않은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데뷔 싱글 '후 디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3000만 뷰를 돌파했으며, 이번 컴백을 앞두고 공개된 시크릿넘버 멤버별 콘셉트 포토와 티저 영상들은 각각 100만 뷰를 훌쩍 넘어서며 총 조회수 합계 1000만 뷰에 임박했다.
시크릿넘버 수담은 "다섯 명이 각자 다른 지역에서 와서 각국에서 응원해주시고, 또 유니크한 매력에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멤버들은 팀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틀에 박히지 않는 자유분방함도 있고, 개인 별로 독특한 개성을 지녔다. 각자의 색이 또렷한데 다 같이 모였을 때 또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우리만의 장점이자 색깔이다. 마치 비빔밥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후 첫 컴백이지만 시크릿넘버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는 기분"이라고 했다. 디타는 "지금도 (데뷔한 게) 실감이 안 난다"면서 "TV에 내가 나오는 것도 신기하고, 또 음악방송을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신경써야 하는 것을 보면 지금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레아도 "현장에서 선배님들이 리허설하고 무대하는 걸 보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에 자극을 많이 받았다. '우리도 저렇게 해야 잘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데니스는 "아무리 힘들고 피곤해도 연습을 했는데 '이 무대를 하기 위해 그만큼 했구나'라는 보람이 있다. 또 우리 팀은 외국에서 온 멤버들이 많아서 서로 이해해주면서 이야기하니 공감도 되고 따뜻하다. 곁에 있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좋고, 부모님의 연락이 오면 그것도 또 힘이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시크릿넘버가 '갓 댓 붐'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는 무엇일까. 수담은 "'불꽃돌'"이라고 답했다. 멤버들은 "화려하고 강렬한 게 우리랑 잘 맞는 것 같다"며 "가사에도 불꽃이 들어가고, 옷도 불꽃이랑 잘 어울린다"며 기뻐했다. 끝으로 이들은 "에이핑크 선배님들처럼 오래 가는 팀이 되고 싶다"며 "신인상을 받는다면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안무 영상을 찍어보겠다"고 약속했다.
시크릿넘버의 두 번째 싱글 '갓 댓 붐'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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