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접전에 외환시장 출렁…원·달러 환율, 장중 1148원 찍어

입력 2020-11-04 14:02
수정 2020-11-04 14:04


미국 대선에서 투표가 종료된 일부 주의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결과에 따라 외환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52분 현재 전날보다 4.0원 오른 1138.1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28.3원에 하락 출발했으나 미국 대선 득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됐다.

당초 시장에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고 상·하원도 민주당이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을 높게 점쳤으나, 투표가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환율도 등락을 반복했다.

이에 장중 1126.3원까지 저점을 낮췄던 원·달러 환율은 빠르게 낙폭을 되돌린 후 장중 1148.0원까지 치솟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체 득표수에서 조 바이든 후보를 앞서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기준으로 51%에 해당하는 4487만 4492표를 얻어 조 바이든 전 부통령(4145만 46표)을 342만 4446표 차로 앞서고 있는 것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핵심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승리가 유력하다. 또 예상밖으로 다른 경합주들에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오후에도 미국 대선 개표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외환시장은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