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교촌에프앤비,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 38.56대 1

입력 2020-11-04 10:32
≪이 기사는 11월03일(16: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프랜차이즈 업체로는 처음 공모 절차를 밟아 증시에 상장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일반 청약 첫날 38.56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둘째 날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이날 교촌에프앤비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은 38.56대 1을 기록했다.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주 116만주가 배정됐는데, 이날까지 공모주를 받겠다고 신청한 물량은 4472만5250주였다. 증거금은 2751억원이 들어왔다.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사전 청약)에서 999.4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해 저조한 경쟁률이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증시가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이 주저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이지만 정보기술(IT)이나 바이오처럼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일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다만 둘째날 부진을 만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보통 마지막 날에 청약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교촌에프앤비 공모가가 낮게 책정돼 공모주 투자 매력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낮은 수준에 공모가가 결정됐다”며 “기관 수요 예측이 흥행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 공모가는 1만2300원이다. 주가수익비율(PER) 16.1배를 적용해 구한 평가액을 20%가량 할인했다.

‘교촌치킨’이란 브랜드로 유명한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다. 우회 상장을 거치지 않고 상장하는 것도 처음이다.

국내 증시에 입성한 프랜차이즈 업체로 태창파로스(쪼끼쪼끼), MP그룹(미스터피자), 해마로푸드서비스(맘스터치), 디딤(마포갈매기, 연안식당) 등이 있으나 모두 스팩(SPAC) 합병 등을 활용한 우회상장 형태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