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03일(16: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스지씨이테크건설(옛 이테크건설)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지배구조 개편 영향으로 수익 구조와 현금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해져서다.
한국신용평가는 3일 에스지씨이테크건설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에스지씨이테크건설을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등재해왔다. 삼광글라스 계열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을 반영해서다.
에스지씨이테크건설이 속한 삼광글라스 계열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계열사간 분할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에스지씨이테크건설이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하면서 최대주주인 SGC에너지(옛 삼광글라스)가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고 에스지씨이테크건설의 투자 부문과 군장에너지를 흡수합병하는 게 핵심이다.
한국신용평가는 "군장에너지에 대한 보유 지분 이탈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며 "향후 수익구조와 현금흐름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또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신용도 저하 요인을 상쇄하기에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에도 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 기반은 양호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인천 학익동 토지를 비롯한 유휴 부동산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으로 자체 차입 규모도 점진적으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신용평가는 개선된 수주 실적의 유지를 통한 수익창출능력 확대 여부와 유휴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수준을 관찰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