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4차 산업혁명 시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안철수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험과 극복 세미나'에 참석해 "지금까지 일상이 아니었던 것이 일상이 되는 세상이 진행될 것인데 지금부터 준비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공과 민간 결합된 우리 의료시스템 역할 결정적"안철수 대표는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있다. 그 이유를 네 가지로 본다"며 "첫째는 높은 시민 의식이다. 올 초만 하더라도 정부에서 마스크 대란 때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 쓰지 않아도 된다고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국민들의 집단 지성으로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그 덕에 우리가 잘 이겨냈다"고 전했다.
이어 "둘째는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이다. 많은 의료진이 밤잠도 자지 못하고 자기 가족처럼 환자 곁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제가 대구에서 직접 목격했던 바 있다"며 "셋째는 메르스에 대해 먼저 경험을 하고 그것을 제대로 시스템에 반영하는 결과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넷째는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다. 우리는 독특한 시스템. 공공의료와 민간의 복합 시스템"이라며 "유럽은 공공의료 시스템이다. 그래서 모든 의료시설도 다 국가에서 투자한다. 많은 이들이 의료혜택을 받지만 속도가 느려서 많은 사망자를 냈다"고 진단했다.
안철수 대표는 "정반대가 미국이다. 미국은 민간 중심이라 속도는 빠르지만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지 못해 많은 희생자를 냈다"면서 "우리는 전체 관리는 국가가 하지만 실제로 실행은 모두 민간 시스템이 하고 있다. 그래서 보편적 의료 서비스, 빠른 속도 이런 것들 때문에 우리가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위한 준비 해야"안철수 대표는 코로나19 종식이 내년 말로 예상된 상황에서 우리가 △관리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연구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등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 것인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내년 말 예상한다. 우리가 코로나19 긴 터널 중 이제 3분의 1 온 셈"이라며 "올해 많은 고생을 했지만 우리 앞에는 2배의 기간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안철수 대표는 "확진자 수는 관리 지표로는 아주 좋지가 않다. 보조지표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도 대규모 2차 확산 가능성이 많다"며 "그걸 막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지표들을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데이터에 근거해서 모든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특히 지속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개발해야 한다. 독일의 경우는 이미 그런 시도들을 하고 있다"며 "국가에서 찾는 지속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찾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우리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말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2022년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시작된다. 1년2개월밖에 남지 않는다"며 "언택트(비대면)를 중심으로 뉴노멀, 지금까지 일상이 아니었던 것이 일상이 되는 세상이 진행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그 시점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