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10시 30분 쌍용자동차 유튜브 채널의 '랜선 쇼케이스X임영웅'. 약속된 시간이 되자 쌍용차의 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렉스턴'과 함께 가수 임영웅이 신곡 '히어로(HERO)를' 부르며 등장했다. 멜론 신청을 통해 선정된 150명의 패널들은 영상 패널을 통해 응원봉 등을 흔들며 환호했다. 유튜브 생중계로 시청하는 2만여 명은 채팅방에서 '올 뉴 렉스턴'과 임영웅을 열렬히 응원했다.
임영웅은 노래를 열창한 후 "신곡을 올 뉴 렉스턴과 함께 선보일 수 있어서 뜻 깊다"며 "(렉스턴은) 제 인생의 첫 차"라며 웃음지었다.
쌍용차가 새 SUV '올 뉴 렉스턴'을 정식으로 선보인 온라인 행사 '랜선 쇼케이스X임영웅'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올 뉴 렉스턴의 정식 출시를 알리며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임영웅이 신곡을 부르며 등장하자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3만명 가까운 인원이 몰리며 응원을 보냈다.
행사에서는 임영웅과 영화배우 박성웅·신은정 부부의 TV광고, 박성웅이 출연한 바이럴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영화 '신세계'의 명장면을 패러디한 시리즈 영상으로 올 뉴 렉스턴의 안전성과 첨단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의 편리함을 뜻밖의 재미와 함께 선사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올 뉴 렉스턴은 'G4 렉스턴'의 부분변형(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외관은 다이아몬드 셰이프 라디에이터 그릴과 T 형상의 LED 리어램프와 듀얼 테일파이프 가니시(장식)가 적용돼 후면부까지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측면은 '더 블랙' 모델을 위한 전용 휠아치&도어 가니시와 20인치 스퍼터링 블랙휠이 탑재된다.
실내는 퀼팅 패턴이 시트와 도어트림을 비롯한 인테리어에 적용됐다. 4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휠은 더블다이아몬드 스티치와 D컷으로 스포티함을 부여했다.
2열 시트는 베이스와 볼스터(어깨를 감싸는 측면부) 사이즈를 증대하고 높이를 조절해 착석감을 개선했다. 등받이가 국내 SUV 최고 수준인 139도까지 조절된다. 적재공간은 기본 784L, 2열 폴딩 시 1977L로 확장된다. 또 2열 탑승객을 위한 2개의 USB포트에 12V 파워아울렛을 더해 3명이 탑승해도 모바일 기기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계기반은 화려한 그래픽으로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는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로 변신했다.
올 뉴 렉스턴은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탑재로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리터당 11.6㎞로 기존 모델보다 10%가량 향상됐다.
쌍용차 모델 최초로 전자식 변속 시스템(SBW)도 탑재됐다. 시동을 끄면 자동으로 P단 전환되며 별도의 언락 스위치를 배치해 오작동으로 인한 불안요소를 배제했다.
또 쌍용차 최초의 랙 타입(R-EPS) 스티어링 시스템을 적용해 조향감을 개선했다. 렉스턴 스포츠에 처음 적용됐던 차동기어 잠금장치(LD)의 험로탈출 성능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의 탑재로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주행도 가능하다.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 등도 신규 적용됐다.
판매가격은 정규트림의 경우 중형 SUV 수준의 △럭셔리 3695만원 △프레스티지 4175만원, 스페셜 모델 △더 블랙 4975만원으로 결정됐다.
쌍용차는 올 뉴 렉스턴 출시와 함께 내수 판매 회복세를 예상하고 하고 있다. 10월 신 모델 출시에 따른 생산 조정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G4 렉스턴에 이어 모델로 활동하게 된 ‘임영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G4 렉스턴은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한 다음 달인 지난 5월 전월 대비 61.3% 증가한 1089대가 팔렸다. 6월에는 추가로 23.9% 오른 1349대까지 팔리면서 그간 쌍용차의 부진한 흐름을 뒤집는 계기로 작용했다.
임영웅이 참여했다는 소식에 올 뉴 렉스턴 출시 기념 행사 티켓이 신청 1분 만에 마감된 점도 업계의 기대를 끌어 올린 대목이다.
올 뉴 렉스턴이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볼 경우 내수와 수출을 합해 쌍용차의 올해 누적 판매량이 10만대 이상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쌍용차의 지난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8만4904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