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외국기업협회는 3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2020년 외국기업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외국인 투자 유치에 기여한 유공자 44명을 포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대사와 주한 외교사절 등이 참석했다.
강상호 롬엔드하스전자재료코리아 대표가 주로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핵심재료인 첨단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투자를 유치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롬엔드하스전자재료코리아는 듀폰의 국내 자회사다. 아오키 다케시 이비덴그라파이트 대표는 1억3100만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밖에도 최창희 대구텍 상무, 이홍주 씨에스에스씨케이코리아 이사, 안도 다카오 한국산요카세이제조 대표, 박영철 리코코리아 대표 등 4명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받았다.
산업부에 따르면 1962년 시작된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해 기준 국내 기업 전체 매출의 12%, 고용의 5.5%, 수출의 19.4%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첨단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외국인 투자는 신고 기준 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신산업의 올해 누적 외국인 투자는 신고 기준 63억4000만달러로 작년보다 20.5% 증가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보기술(IT) 등 첨단 소재·부품·장비와 신산업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외국인 투자기업이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연관 산업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는 데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