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대 초저가 5G요금제' 나올까…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입력 2020-11-03 14:01
수정 2020-11-03 17:53

정부가 '가성비' 요금제로 알려진 알뜰폰 도매대가를 인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의 근간인 도매대가를 인하한다고 3일 밝혔다.

도매대가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사의 특정 정액요금제를 그대로 재판매하는 경우, 해당 요금제 가격의 일정 비율을 이통사에 납부하는 제도다. 과기부는 매년 알뜰폰 망도매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과의 협상을 통해 도매대가를 정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의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와 이용자 수요가 높은 롱텀에볼루션(LTE) T플랜, 밴드데이터 요금제의 수익배분 방식 도매대가를 낮춘다.

월 9GB(기가비트), 200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 2종의 도매대가율은 기존 66%에서 62%, 75%에서 68%로 인하된다. 인하된 비율만큼 알뜰폰 사업자가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다. 인하율을 감안하면 앞으로 3만원 중반대 9GB, 5만원 초반대의 200GB 제공 5G 요금제 출시가 가능해진다.

알뜰폰 가입자들이 선호하는 LTE 주력 요금제인 T플랜과 밴드데이터의 대가도 0.5~2%포인트 낮췄다.

T플랜 요금제에서 △1.5GB 요금제 43→42%(월 1만3860원) △2.5GB 요금제 47.5→45.5%(월 1만9565원) △4GB 요금제 52.5→51.5%(월 2만5750원) △100GB 요금제 62.5→62%(월 4만2780원)로 각각 내린다. 밴드데이터는 △2.2GB 요금제 42.5→40.5%(월 1만8711원) △3.5GB 요금제 45→43%(월 2만2231원) △6.5GB 요금제 47.5→45.5%(월 2만5525.5원) △11GB+일2GB 요금제 50%(월 3만2945원) △16GB+일2GB 요금제 55→53%(월 4만227원)으로 인하했다.

저가 요금제 상품에 적용되는 종량제 도매대가도 인하됐다

종량제 도매대가는 음성이 분당 18.43원에서 10.61원, 데이터는 1MB(메가바이트)당 2.95원에서 2.28원으로 내린다. 가입자가 실제로 사용하지 않아도 이통사에 지불해야 하는 최소사용료는 월 1600원에서 1500원으로 100원 줄었다.


올해 인하율은 상당히 큰 폭으로 이뤄졌다. 음성이 42.4%, 데이터가 22.7%로 지난해(음성 17.8%, 데이터 19.2%) 대비 높은 수준이다. 현재 데이터 700MB, 음성 100분, 문자 100건을 월 5500원에 제공중인데 종량 대가 인하로 동일 사용량을 4000원대에 제공 가능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완성차, 무선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에서 늘어나고 있는 데이터 전용 알뜰폰 사업자 기반을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를 다량으로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할인하는 다량구매할인제도 도입한다.

SK텔레콤은 내년초부터 알뜰폰 사업자가 이용한 데이터량에 따라 최소 0.8%~최대 13% 할인을 제공할 계획. 총 적용되는 사업자는 6개로 향후 다양한 조합의 요금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알뜰폰 관계자는 "종량제 음성 도매대가가 전년 대비 40% 내린 것은 처음이다.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인하된 도매대가가 적용된 보다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