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종인 좁쌀정치에 선거 위험…호남 행보 그만"

입력 2020-11-03 09:45
수정 2020-11-03 10:08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3일 내년도 서울시장 선거, 부산시장 선거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의 아무런 대책없이 우리끼리 쪼개고 제외하는 속좁은 좁쌀 정치를 어떻게 우리 지지층들이 받아 주겠나"라며 "우리가 이길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위원장이 이미 우리당 후보들을 모두 폄하 해 버려 어느 후보가 선택 받더라도 상처뿐인 출마가 될 것은 자명한 이치"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홍 의원은 "우선 서울시장 선거를 보면 보궐선거의 특성상 투표율이 아주 저조 하다는 것"이라며 "말하자면 열성적인 지지층만 투표장으로 간다는 건데, 민주당이 압도적인 조직선거,관권선거를 하게 될 것인데 반해 민주당 2중대 정책으로 마음이 떠나버린 느슨한 우리 지지층과 와해된 서울 지역 당협 조직으로 우리가 이길수 있을지 참으로 의문이다"라고 했다.

또 "부산 시장 선거도 별반 다를바 없다"면서 "부산 조직도 상당수 와해되고 곧 저들은 부산지역 최대 숙원인 가덕도 신공항도 발표할 것인데 그걸 무슨 타개책으로 돌파 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극기 세력이 가장 강한 부산에서 그 세력을 업고 정규재 주필이 출마하려고 하는데 아무나 나서면 찍어 주는 부산으로 얕잡아 보고 초선의원에게 출마 종용도 하고 다른 중진이나 다선 의원들은 배제 하면서 부산 시장감이 없다고 질러 댔으니 부산 사람들이 뿔이 나도 단단히 났다"고 했다.



홍 의원은 "어제 우리당 최대 지지 지역인 TK에서 민주당 34%, 우리당 30%로 역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 졌는데도 보궐 선거도 없는 호남에 가서 표 구걸이나 한가하게 하고 있으니 참으로 보궐선거를 앞두고 하는 모습들이 가관이다"라며 "호남 벼락치기 공 들인다고 서울 호남분들이 우리당으로 돌아 오겠나"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김 위원장이야 나가버리면 그만이지만 이당을 지켜온 우리들만 또다시 형극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