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9배'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스페이스원

입력 2020-11-03 16:59
수정 2020-11-04 01:17

현대백화점이 네 번째 프리미엄 아울렛을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연다. 국내 첫 ‘갤러리형 아울렛’으로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아울렛 ‘스페이스원’을 연다고 3일 밝혔다. 4일 사전 개장하고 6일 공식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아울렛 이름은 지명이 아니라 ‘쇼핑(shopping) 놀이(play) 예술(art) 문화(culture) 경험(experience)’의 앞글자와 ‘최초·단 하나’의 의미 ‘원(one)’을 조합했다.

스페이스원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갤러리형 아울렛’이다. 총 13만2231㎡로 축구장 19개 넓이다. 이 가운데 3만6859㎡를 문화·예술공간으로 꾸몄다. 문화·예술공간은 축구장의 다섯 배 규모다.

문화·예술 공간 조성엔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참여했다. 1653㎡ 규모의 ‘모카 가든’엔 그가 직접 디자인한 7개의 작품을 전시했다. 국내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1층 야외 광장엔 조각가 심재현이 작업한 ‘더 카니발리아 20’, 매장 내부엔 설치 미술가 최정화의 작품 ‘스타’가 들어선다.

스페이스원에 입점하는 브랜드는 310개에 달한다. 일반 아울렛보다 할인율을 높인 ‘팩토리 아울렛’ 매장도 10여 개 포함됐다. 2년차 이상 재고 상품을 40~70% 할인 판매한다. 일반 아울렛(평균 할인율 30~50%)보다 할인폭이 크다. 입점 식음료 브랜드는 50여 개로 국내 프리미엄 아울렛 가운데 가장 많다.

스페이스원은 주말마다 방문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방역 수준을 강화한다. 아울렛 출입구 6곳에 대형 발열 검사기를 설치했다. 근무하는 모든 직원은 색상 변화로 발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마스크를 쓴다.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작동하는 비접촉식 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

스페이스원은 서울 도심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이내 도달할 수 있다. 뛰어난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주말 쇼핑객을 흡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개점 이후 1년간 매출 목표는 3500억원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입지가 뛰어난 스페이스원은 다른 아울렛에서 경험할 수 없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갖췄다”며 “국내 프리미엄 아울렛의 새로운 가치를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