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국내 거주 외국인 인플루언서와 함께 비대면(언택트) 안심관광지 해외 홍보에 나선다. 전 세계 8개국 9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청년 전북 안심관광 홍보단이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찍은 영상을 통해서다. 도 관계자는 2일 "지난달 31일부터 이틀 동안 글로벌 청년 안심관광 홍보단을 지역으로 초청해 동영상을 촬영,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해외 홍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청년 안심관광 홍보단은 주한 외국인으로 구성된 지역관광 홍보 서포터즈다. 전북과 프리미엄패스 인터내녀설이 국내 거주 외국인 가운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수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만 엄선해 구성했다. 출신 국가도 중국, 필리핀, 싱가포르, 미국, 영국, 브라질 등 다양하다.
홍보단은 지난달 31일 1박2일 일정으로 익산과 순창 일대 주요 관광지와 농촌마을을 직접 방문했다. 주제는 '친구에게 소개하는 전북 안심여행'. 단원들은 31일 익산 미륵사지와 교도소세트장, 성당포구 바람개비길, 농장 등을 돌며 다양한 관광·체험을 즐기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제작, SNS에 실시간 공유했다.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는 전북관광그랜드세일 할로윈 축제현장에선 포토스팟 인증 이벤트에 이어 지역상품권을 활용한 쇼핑관광도 즐겼다.
이튿날인 지난 1일은 장소를 순창으로 옮겨 고추장 장류체험과 채계산 출렁다리 탐방, 고추장민속마을과 발효소스 토굴 방문, 전통주 만들기, 카페·갤러리 인증샷 등 체험을 진행했다. 도 관계자는 "순창군은 홍보단이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마다 방역요원을 별도로 배치해 '안전한 청정 여행지'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익산시와 순창군은 이번 홍보단 방문을 계기로 스마트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한 민관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정석 전북도청 관광총괄과장은 "익산은 서울에서 KTX로 1시간 10분 거리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도 부담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고, 순창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대표적인 청정 안심관광 도시"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글로벌 청년 전북 안심관광 홍보단과 안심관광 정보를 지속적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