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 김성곤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임명됐다. 재외동포재단은 외교부 산하기관으로 재외동포의 권익 향상 등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
김 신임 이사장은 15·17·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재외동포위원장와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재외동포정책기획단장 등으로 활동했다.
외교부는 김 이사장이 재임 중 재외동포 정책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김 이사장은 ‘로버트 김 스파이 사건’ 주인공인 재미동포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 씨의 친동생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선대위의 재외국민투표지원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김 이사장은 한우성 전 이사장을 이어 재외동포재단을 이끌게 됐다.
한 전 이사장은 지난달 1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승준 씨(44·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의 입국이 허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허용 불허 방침 발표 후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재외동포사회가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모국과 재외동포사회 간의 연대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긴요해진 상황”이라며 “오랜 기간 재외동포 정책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김 이사장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