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中 바이오벤처 진퀀텀과 CDO 계약 체결

입력 2020-11-02 10:55
수정 2020-11-02 10:57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국 바이오벤처 진퀀텀과 신약 개발 물질 ‘GQ1003’을 위탁개발(CDO)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GQ1003은 비소세포성폐암·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다. 진퀀텀은 항체약물 결합 치료제(ADC)를 기반으로 각종 종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HER2’ 유전자 변이에 따른 유방암·위암 치료제 ‘GQ1001’에 대한 임상을 승인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진퀀텀이 보유하고 있는 개발 후보물질에 대한 CDO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대만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사 아프리노이아와 CDO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중국 내 다수의 바이오벤처와 CDO 계약을 논의 중이다. 최근 중화권 바이오벤처와의 협업에 잇따라 성공하며 중국 바이오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중국 유망 바이오벤처들과의 협업을 통해 중화권에 회사의 높은 기술력을 소개하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강 진퀀텀 대표는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헌신과 의지를 보고 협업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개발 범위를 더욱 확대해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CDO 서비스의 높은 역량으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노력이 중국 바이오 시장에서도 통하고 있다”며 “중국 바이오벤처와의 협업을 통해 중화권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사업 개시 2년여 만에 누적 60여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