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아프리카, 인구 45%가 모바일 사용 "5년 후 6억명 돌파"

입력 2020-11-02 07:26
수정 2021-01-19 00:02


기회의 땅으로 꼽히는 아프리카에서 4억7000만명이 넘는 인구가 휴대전화 등 모바일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이면 모바일 가입자 수가 6억명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코트라(KOTRA)가 펴낸 아프리카 월간뉴스레터(11월호)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최근 사하라 이남 모바일 경제 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이 지역 모바일 서비스 가입자 수가 4억770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인구의 45%에 달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시장유통이 활발해지면서 2019년 기준 전체 모바일 사용자의 44%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사용률도 2025년 65%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바일을 사용하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아프리카의 통신사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에만 보다컴, MTN 등 현지 주요 통신사들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5G 서비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우간다, 가봉, 케냐 등 5개국에서 공식 시행되거나 시범 운영 중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5G 서비스 상용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사하라 이남 5G 사용자 수는 3000만명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지난해 9%인 4G 서비스 사용률도 같은 기간 27%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는 3G 사용률이 50% 이상이고 그다음이 2G이다.

지난해 모바일 기술과 서비스 산업 분야는 지난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내총생산(GDP)의 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바일 생태계는 1550억 달러(약 176조원)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38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냈다.

보고서는 "각종 세금을 통해 정부 재정에도 170억 달러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 모바일 산업의 경제적 비중과 중요성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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