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01일(16: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회계의 날 기념식에서 "외감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법률) 개정은 회계개혁의 출발점이었으며 앞으로 이런 노력은 비영리 부문으로도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 대표를 지낸 김 회장은 지난 6월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일부 기부금 모금단체 등의 일탈행위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며 "비영리 부문 외부감사인 선임시 독립된 제3자가 감사인을 지정하는 감사공영제와 같은 제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학교법인 병원 기부금 모금단체 등 비영리공익법인과 공동주택 등의 회계투명성은 대다수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국민 혈세가 지출되고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회계감사의 공적 기능이 오히려 영리법인보다도 더 강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 회계 부문 개혁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투명성 강화 정책은
기업이나 공인회계사 모두가 규제로 느낄 수 있으나 실은 그렇지 않다"며 "회계가 투명해면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한국의 대외 신인도와 경쟁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4년간 우리가 이룬 회계개혁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회계분야 순위가 15계단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회계의 날 기념식에선 회계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유공자 159명에게 정부와 유관기관 포상이 수여됐다. 이병찬 선일회계법인 회장은 산업훈장을 받았다. 김종근 금융감독원 회계관리총괄팀장, 김종현 오뚜기 상무이사, 노석미 동서회계법인 회계사와 공인회계사 등 3명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회계의 날은 10월 31일이며 내년부터 정부가 주관하는 법정기념일로 지정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