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남북 접경지역인 한강(임진강) 하구의 우리측 습지에 대한 생태조사에 나선다.
이번 조사는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돼 남북 공동의 한강하구 심층조사가 이뤄질 것을 대비해 기초자료를 수집하고자 추진됐다.
환경부와 통일부는 오는 2일부터 내년 8월까지 10개월간 한강 하구의 우리측 지역 습지에 대해 생태조사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조사를 맡은 환경부 산하기관인 국립생태원은 한강하구 우리측 지역 습지를 비롯해 그 배후지역의 사계절 생태 변화와 야생동물의 분포 현황 및 식물의 지리학적 특성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지역은 남측 하천구역인 보구곶~한강상류부(만우리) 일대 습지다. 면적은 약 80㎢에 이른다. 조사 대상은 조류, 포유류, 양서파충류, 식생, 식물상, 육상곤충, 저서성대형무척동물, 어류 등 8개군이다.
생태원은 위치추적기 등을 활용해 한강하구 일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조류, 포유류 등)의 분포 현황 및 특성도 파악한다.
또 식물유전자의 염기 서열을 분석해 한강하구 식물의 지리학적 특성을 조사하고, 남북 지역에 공통으로 서식하는 식물의 유전학적 영향을 밝혀 남북 공동연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