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여행 제한 조치를 완화한다.
ABC방송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유행이 심한 '핫스폿'에서 오는 방문자에 대한 2주 의무 격리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대신 방문자는 뉴욕주에 들어오기 전 사흘 안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와야 한다. 또한 뉴욕주 도착 후 사흘간 격리 후 나흘째 다시 검사를 받아 음성을 받으면 격리에서 해방된다고 보도됐다. 새 규정은 11월4일부터 적용된다.
쿠오모 주지사는 "격리 대상지역 리스트는 없을 것"이라면서 "전국에 걸쳐 적용되는 규정은 이제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출퇴근 등 수요가 많은 이웃 지역인 뉴저지·코네티컷·펜실베이니아주는 검사 의무화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뉴욕주는 같은 이유로 이들 3개주를 그동안 2주 의무 격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다른 지역을 24시간 이내로 여행한 뒤 돌아오는 뉴욕 주민의 경우에는 미리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돌아온 후 4일 안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쿠오모 주지사는 전했다.
뉴욕주는 7일 이동평균으로 인구 10만명당 1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거나, 10% 이상의 양성 판정률을 기록한 주를 대상으로 여행 제한 조치를 적용해왔다. 현재 41개 주가 이러한 기준을 넘긴 상태다.
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코로나19 누적환자수가 9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에 비춰 조만간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가 1000만명도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기준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900만7298명, 사망자 수를 22만9293명으로 집계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라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 세계 확진자(4536만여명)의 19.9%, 사망자 수는 전 세계 사망자(118만5000여명)의 19.3%를 차지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